코로나가 잠잠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였습니다. <원숭이 두창>이라는 것인데 그동안 전염성과 중증도가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원숭이 두창이 심상치 않은 확산속도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원숭이 두창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있따른 가운데 중동에서도 처음으로 공식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8일 메사추세츠주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고 뉴욕시에서도 ‘양성추정’이 나오면서 미 보건당국이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영국에서 일부 감염자가 동성 간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확인되자 보건당국이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남성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욕시 보건당국이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내에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 하였습니다.
원숭이 두창이란?
원숭이 두창은 1950년대에 아프리카 원숭이들에게서 처음 발견되었고 이 이름이 붙여졌지만, 그것은 쥐와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들에게 퍼졌고 사람에게도 옮겨졌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두창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전염병이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습니다. 그것은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 등과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수두와 같은 수포성 발진이 있으며 2주에서 4주 동안 지속됩니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약 1~10%가 사망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사망률은 약 3.6%로 알려졌습니다.
원숭이 두창 현재 상황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원숭이두창의 더 많은 감염 사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며칠 안에 회원국들에게 질병의 확산을 완화하기 위한 지침과 권고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만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원숭이 두창은 이달 들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22일 기준으로 영국, 포르투칼, 스페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총 14개 국가에서 확진되었고 주로 아프리카 여행 이력이 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발병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산되는 유럽상황
영국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영국에서만 총 20명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됐는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다른 유럽 국가는 물론 미국, 캐나다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현재 감염 환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이에서도 수도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 환자가 9명 늘어 총 30명이 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스위스에서도 원숭이 두창에 대한 첫번째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스위스 보건 당국은 베른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하였고 당국은 그 환자가 해외에서 신체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환자는 열과 발진이 있어서 병원을 찾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동에서 첫 감염자 보고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30대 남성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서유럽을 여행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 남성은 원숭이 두창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 남성이 해외 여행 중 원숭이 두창 감염자에게 노출되었으며 안정적인 상태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양성추정 환자
미국 뉴욕시 보건부는 현지시간 20일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1명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CDC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의 환자가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면 지난 18일 메사추세츠주에 이어 올해 미국에서 두 번째 사례가 됩니다. 이 환자는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뉴욕시 두창예방으로 마스크 권고
뉴욕시 보건당국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원숭이 두창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양성추정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뉴욕시는 발표에서 “마스크는 뉴욕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와 같은 다른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원숭이 두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계속 권장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원숭이 두창 우리나라 상황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 두창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2016년 원숭이 두창 진단 검사법과 시약 개발 및 평가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100여종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민감도를 갖고 있으며,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심상치 않은 추세의 원인에 대한 정보가 없고, 해외여행이 늘고 잠복기가 상대적으로 긴 추세(보통 6~13일, 최대21일)를 고려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원숭이 두창 백신 치료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천연두를 근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백신이 원숭이 두창에 85%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천연두 백신을 대량으로 비축하고 있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시가 테크놀로지스가 유럽에서 허가받은 천연두 치료제 티폭스를 감염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170만 코스의 치료제가 비축된 가운데 현제 여러 유럽 국가와도 공급 및 비축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덴마크 바이에른노르딕은 천연두와 원숭이 두창을 위한 백신인 ‘임바넥스’를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습니다.